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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 추세추종 연구

쇼킹팔로 쇼핑스토리 1일차

쇼킹팔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 오늘부터 쇼핑스토리를 작성해본다. 

방법은 패션잡지들을 한권씩 읽고, 고객들에게 정보를 큐레이팅하는 방식이다. 오직 글에 집중한다. 사진은 넣지 않는다. 

사실 쇼핑몰은 비쥬얼적인 요소를 강조해야하는데, 이런 측면에서는 지금 행하고자 하는 방식은 대단히 실험적인 시도이다. 일단 해보고 계속 개선한다. 나의 생각정리에도 좋으므로 꾸준히 적는다.

 

필요한 고객이 있다면, 하나 둘 읽으리라. 

쇼핑스토리를 읽은 고객이 쇼킹팔로 스마트스토어를 좀 더 좋아하고, 판매자를 신뢰했으면 좋겠다.  

 

여기 티블에서 초안을 작성하고, 쇼킹팔로 쇼핑스토리로 옮긴다.

글은 자유로운 연상기법과 잡지 내용을 바탕으로 적고, 마지막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제목을 설정한다.

 

고객이 원하는 쇼핑스토리는 무엇일까? 이것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2022 12월호 GQ

1. 마티유 블라지의 두번째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이 열리는 곳에 들어서자 게스트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각자의 개성을 고요하지만 강력하게 드러내는, 타인의 시선에 익숙한 세련된 사람들이었다.  

2. 아프로도이치가 작곡한 패션쇼 사운드 트랙이 크게 퍼지며 비로소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3. 옷을 만드는 사람과 입는 사람에서 시작해, 옷을 입는 사람이 느끼는 사적인 즐거움이라는 조용한 힘에 집중했다. 

4. 간결하지만 날카로운 실루엣, 단순함으로 가장한 정통 테일러링, 위태로운 듯 안정적인 구조, 건축가와 조각가, 디자이너가 함께 만든 옷이 이럴까? 얼핏 아주 노멀한 옷차림처럼 보이지만 누벅과 가죽, 퍼 등의 예상하지 못한 소재와 극사실적인 실사 프린트를 더해 재미와 반전도 고루 갖췄다. 

5. 조각가 옴베르토 보초니의 작품에서 영감 받은 슈즈 실루엣은 날렵하고 매끄러웠고, 볼케이노 실루엣을 떠올리는 퍼넬 넥과 허리의 양감은 보테가 베네타의 비밀 무기인 전통적인 테일러링의 도움을 받아 완성됐다. 

6. 부클레 소재에 올 실크 테일러링 패브릭을 매듭으로 엮은 시도, 대비되는 컬러의 색실을 꼬아 만든 신축성 있는 소재, 수작업을 통해 섬세한 자수와 비즈로 레이어드한 미래지향적 패턴은 보테가 베네타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분히 했다. 

7. 전형과 개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모두를 위한 옷을 만들게 됐다는 마티유 블라지. 비뚤어진 평범함, 테일러링을 통한 세련된 에로티시즘, 과거 부르주아의 룩까지. 마티유 블라지의 이번 컬렉션은 작은 공간 속에 아주 큰 세계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