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 그래도 나의 인생에 필수적인 사항을 정리해보고자한다. 그건 다름아닌 여자에 대한 부분이다. 고민이 있었던 것은 인터넷 상에서 익명이기는 하지만 치부라면 치부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의 면모를 공개적으로 내보이기 꺼린 것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글을 적지만, 지금도 어디까지 내보여야할까하는 순간적 망설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 나는 베트남 호치민의 하이랜드 카페에서 이 글을 적고 있는데, 현재 내 앞에 한국인 남성이 어린 베트남 여성을 만나고 있다. 내 앞의 지인도 어제까지 베트남 여성을 만나 뜨밤을 보내고 왔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모든 한국인 남성은 상대적으로 베트남에서 우월감을 느끼며, 마치 사냥하는 헌터처럼 여성 공략에 나선다. 이런 한국인 남성이 나쁘다고 비난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베트남 여성도 기본적으로 한국인 남성을 나이와는 상관없이 호감을 느끼는 것은 여러가지예상할만한 이유가 있고, 성인 서로간 합의하에 연애감정을 가지는 것은 좋다.
여기에 있어 나의 치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애 경험이 별로 없기에 자신감과 행동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사실 여성에게 지속적 연락과 리딩을 하는 것에 일종의 책임감을 느끼는지 모른다. 매번 지금은 할 수 없어, 언젠가 경제적 자유를 가지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미루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리고 있다. 말의 힘이 무서운 줄 알면서도 현재 베트남에 같이 여행을 온 지인에게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여러번 했다. 여기에서 관계하는 여자는 책임을 내가 못지기에, 무책임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여자들에게 대쉬하는 지인이 남자로서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기도했다.
여기 베트남 한달 살기, 두달 살기 지속적 살기를 하며 베트남 여성들의 호감을 나의 서툰 연애에 대한 보완책으로 세우는 것이 맞을까? 인생에 맞는 것은 없지만 자꾸 정리해보기는 해야겠다. 글로 생각정리를 하는 것이 나의 성향에 제일 맞기에 이처럼 글을 지속적으로 마음이 날 때마다 자꾸 써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