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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온 친구가 어제 해산물 뷔페를 먹고 식중독인지 잦은 설사와 복통을 아침부터 호소했다. 이에 응급처방으로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배 위에 올려주고는 집에서 가져온 상비약을 주었다. 그래도 잘 낫지를 않아서 베트남 약국을 찾아 헤맸다. TCC 호텔 직원의 친절한 배려로 위와 같은 지도를 얻어 수월할 줄 알았으나, 베트남어를 모르는 나로써는 쉽지않았다. 그래서 구글지도를 켜서 갔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구글 지도 상 도착지점에는 은행만 덩그라니 있었고, 다시 호텔직원이 준 약도를 들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찾아갔다.
약국의 약사가 영어를 잘 할줄 몰라서 파파고를 통해 의사소통하고는 설사약과 위염관련 겔포스 비슷한 약을 받아 친구에게 건넸다. 지금 친구는 옆에서 약을 먹고,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고는 잠들어 있다. 오늘 하루는 대부분 숙소에서 보낼 것 같지만 기분은 좋다. 아픈 친구를 두고 미안하기는 하지만, 나는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고 여기 숙소 시설이 라탄의자, 헬스장, 수영장, 맛난 조식에 숙소에서 혼자만의 시간도 즐겁다.
상황봐가면서 병수발을 좀 하고, 이따가 숙소 주변을 서성여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