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몰입클럽에 참여했다. 매번 참여할 때마다 느끼는 것과 생각할 것이 있다. 물론 몰입에 대한 주제는 동일하지만.
우선 극단적 몰입에 대해 교수님은 내가 한숨 돌리도록 안심되는 말씀을 하셨다. 극단적 몰입은 그간 많은 준비를 한 사람이 큰 다짐을 하고 하는 것이고, 모두가 처한 여건이 다르니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다. 조금씩 나를 다듬어가야겠다. 그리고 나 또한 극단적 몰입을 필요할 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음으로 오늘 몰입클럽에서 주의깊게 듣었던 것은 어떤 회원 한 분의 우울공황 사례이다. 나의 공무원 퇴사 당시 때와 오버랩되며 겹치는 부분이 있어 유심히 보았다. 그 사례 중에서 특히나 관심이 갔던 부분은 극도의 우울공황에서 빠져나온 방법이 패닉 상태의 모든 감정을 그냥 바라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스마트스토어 몰입 전에 명상에 관한 책을 써보고자 관련 책을 여럿 보았는데, 책에서 나온 예시들과 그 회원분이 감정과 자기 자신밖에 없었던 상태로 나아갔다는 것이 유사했다. 이완된 몰입상태로 하나하나 이루어가겠다는 그 회원분에 많은 공감을 느꼈고 나 또한 그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몰입클럽 2명의 회원 사례를 놓고 한명은 몰입을 잘 실천하고 있는 사례로, 또 다른 한명은 실천이 좀 부족한 사례로 제시하셨다. 나는 어떠한가를 살피기 위해, 교수님 책 슬로싱킹을 다시 꺼내들었다. 11가지의 몰입을 위한 실천 사례들이 슬로싱킹 책에 소개 되어 있는데, 위의 사진은 그 중 직장인을 위한 8가지이다. 이제부터 하나씩 점검해보겠다.
1. 잠을 충분히자고, 필요하면 선잠도 잔다.
이 부분은 잘 실천하고 있다. 하루 7시간에서 8시간은 자고 있고, 사무실에서 필요하면 선잠도 잔다. 의자 각도가 마음대로 조절이 안되어 몰입클럽에서 이야기하는 완연한 선잠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냥 타이머를 10분 맞추고 눈 감고만 있는 수준일 경우가 많다.)
2. 생각에 집중하되 몸과 마음은 이완된 상태를 유지하며 슬로싱킹한다.
잘되고 있다. 단지 나의 생각주제가 연구, 코딩, 수학처럼 명확한 답이 있고, 몰입도를 올리기에 최적합의 주제는 아니지만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작업하다가 간간히 멈추어 슬로싱킹하고 다시 작업하고를 반복하고 있고, 버스로 이동하는 자투리시간에 스마트스토어에 관한 책을 읽고 멈추어 슬로싱킹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3. 깨어 있는 동안 1초도 멈추지 않고 프로젝트를 생각한다.
이것은 유난히 내게 쉽지 않은 부분이다. 이것을 행하게 되면,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극단적 몰입, 강한 몰입으로 나아가게 되고, 자신의 수준에서 영재의 뇌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오늘 몰입클럽에서 교수님께서는 ''영재의 뇌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라고 말씀하셨지만, 나의 경우는 관심이 많다. 어릴 때부터 천재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었고, 천재의 화신 incarnation 모짜르트, 뉴턴 등에 동경이 있었다. 나 또한 천재가 되고 싶은 열망(?)이 항상 나의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웹툰과 같은 외부자극을 허용하고, 외부자극에 재미를 느끼고, 장기간 여기에 익숙해지려하는 또 다른 나를 보고 있으면, 나라는 존재가 모순이라 표현하고 통제하려 애쓰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다층적인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것이 맞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4.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30분씩 매일 운동하려 노력한다. 사무실에서 이것저것 하다가 보면 (아프거나 별다른 일이 없으면 일주일 7일 내내 사무실에 나간다.) 운동에 못나가는 경우도 생기지만 최대 지키려한다. 처음에는 몸을 좀 만들어 보겠다고 운동을 1시간 이상씩 하기도 했고, 헬스트레이너 지인과 어쩌다 가끔 같이 운동가는 날이면 2시간을 넘게 운동하기도 했지만, 몰입클럽에서 회원들 사례와 교수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 또한 달리기와 스트레칭으로, 30분 안으로 운동을 끝내는 것으로 요즘 일상이 굳혀졌다.
5.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야 할 때라도 가능하면 한 프로젝트에만 일정 기간 집중한다.
스마트스토어 일을 세분화하자면 정말 많은 프로젝트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 오직 하나의 선택을 하고 거기에만 몰입하는 것이 고도의 몰입상태에 들고 몰입효과를 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를 위하여 많은 갈래로 세분화된 스마트스토어 사업 안에서도 단 하나 내가 집중해야할 것은 무엇이지를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큰 것이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다. 그러면 해야할 것이 무엇이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향에서 무엇을 해야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하고 계속 천천히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이어나가야 한다.
6.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해야 불안감이 통제된다.
과정에 집중한다. 이 부분도 나를 돌이켜보면 괜찮은 행보를 보인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결과가 큰 이들을 시샘하지 않고, 나는 '누가 볼 때는 소소할지 모르더라도 나의 길을 간다.'는 마음가짐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컴퓨터 메모장에 감사할 것이 생길 때마다 예를들어 ''신규주문 1건 감사합니다. 누구의 마음씀씀이 감사합니다.'' 하고 적고 있는 것이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과 결이 같다. 이에 따라 불안감이 통제되는 것은 물론 이와 같은 감사함의 일상화는 자칫 무미건조한 삶에서 비롯하는 무기증을 빠져나오게 한다.
7.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위의 5번과 비슷하다. 언제나 중요한 내 인생의 화두이다. 선택과 집중.
8. 업무 구동력, 즉 이 일을 해야 할 이유나 의미를 찾는다.
무엇보다 경제력이다. 스마트스토어 사업은 내게 자본주의에서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길러준다. 그리고 내가 다음 몰입주제로 생각하는 투자는 현금유동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 또한 몰입클럽의 어느 회원처럼 너무 많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폴리매스라는 책을 읽고 난 뒤로부터 많은 방면에 전문가가 되기를 꿈꿨었다. 그래서 많은 것들을 동시에 진행했고, 몰입클럽에 오기 전까지 이 방법이 맞다고 계속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많은 꿈들을 재겨두기만 한다. 모든 것은 한번에 하나씩이다. 한번에 하나씩, 하나에 강한몰입하고 다음 것으로 넘어간다. 이것이 나의 삶의 원칙이 될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말뿐이 아니라 실행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