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양조장 몰입에 있어 몇몇가지 애로가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역시나 사람관계인데, 총5명 밖에 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신경쓸 것들이 있어 예전 임대사무실에서 저홀로 해오던 몰입과 많이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양조장 몰입에 있어 양조장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은 원할한 업무를 위해 필수라 생각되기에, 이 또한 양조장 몰입의 일환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몸을 쓰고 힘 쓰는 일에 서툰 저이기에 운동 몰입도 양조장 몰입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업무메신저에 여러 업무적인 말들이 오가고 이 가운데 감정선에 맞닿아 있는 것들이 여럿있어 지금의 저는 약간의 체증이 며칠 걸쳐 있는 와중입니다. 또한 몸으로 하는 일이 꽤나 있는데, 박스를 포장하고나면 온통 먼지며 박스찌꺼기가 옷주변에 더덕더덕 붙어있거나, 커다란 양조탱크에 이물이나 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깊숙히 넣다보니 어지러움증 등이 발생하여 건강상의 유의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틈히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일하면서도 배우는 것들이 많은데, 어제만 해도 제성기, 감압증류기, 발효탱크를 호수로 연결하여 모터를 통해 원액 술을 옮기고 술을 만드는 과정들을 보고 듣고 기계의 버튼들을 눌러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몸이 좀 아프기는 했으나, 책상머리에 앉아 한글파일에 배운 것들을 인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하루하루 양조장 몰입에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몇몇 애로점을 개선해나가 더더욱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제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