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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클럽

몰입 경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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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한주가 훌쩍 갑니다. 요즘 한주 패턴은 월화수금은 2공장에서 담금주를 생산하고, 목에는 1공장으로 가서 재고가 떨어진 술을 생산하는 것인데, 이번 주는 수, 목 이틀을 1공장으로 가서 막걸리와 홀리엠(탄산수를 넣어 타먹는 술)이라는 술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신경 써야할 것은 기계와 기구를 다루는 것인데, 배운 날은 한글파일에 메뉴얼화하며 인출식 학습을 하려고 노력하니 좀 더 업무진행에 용이한 면이 있습니다. 사실 양조장 내 일을 메뉴얼화하는 것도 업무로 할당 받은지라 제 공부도 되고 일석이조라 생각됩니다.

한편, 이번 한주 양조장 몰입을 진행하며 아쉬웠던 것은 제 감정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내보인 것입니다. 몸으로 하는 일이 서툴고 힘도 부족함에 좀 더 일찍 출근하여 업무숙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꿈뜬 행동에 동료 직원에게 여럿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친척형(대표)에게 같이 직원이 있는 자리에서 형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을 얘기하게 되었는지 조용히 하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울컥하게 되어 눈물이 났네요. 나이 많은 제가 눈물을 보이니 동료직원들이 안쓰러웠는지 예전이라면 하지 않던 일을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기도 했지만(1공장과 2공장이 떨어져 있어 총괄직원이 대표가 하는 말을 몇몇 편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좀 창피하기도 했고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직 저의 멘탈은 이런 부분에 있어 취약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직에 속한만큼 사람접촉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이런 면에서 사람접촉을 최소화하는 몰입은 이행이 어렵습니다. 업무가 없는 주말시간도 서울에서 술과 관련하여 단체교육을 듣으니 저만의 몰입시간을 짬짬히 최대 내야하는 입장입니다), 저의 감정선 좀 더 다독이고 컨트롤 해나가며 양조장 몰입을 잘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