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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아는 것이 힘이다

가정에서 쉽게 담글 수 있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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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주 

조선시대의 책인 <규합총서>에 "하서 여자는 산인 백산포의 생질이라, 이 술을 얻어먹고 삼백구십 살 되도록 얼굴빛이 열대여섯 소년 같으니, 한적 사신을 만나 이 방문을 얻어듣고 그 법대로 먹으니 백 일 만에 흰머리가 도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서 해가 가되 늙지 아니하더라." 라고 적혀 있듯이 구기자는 불로장생약으로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구기자를 오랫동안 적당히 복용하면 혈색이 좋아지고 피로회복, 정력제로서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구기자주 담그기 

티끌을 제거한 구기자 약 100g을 병에 넣어 설탕 100g과 소주 1.8리터를 붓는다. 병 주둥이를 꼭 닫아 어두운 곳에 두면 담근 지 4~5개월쯤에 숙성된다. 재탕해도 같은 술을 얻을 수 있는데, 이 때는 처음 양의 반에 해당하는 소주를 붓는다. 감미가 있는 과실주와 섞어 마시면 좋다. 

 

 

 

오미자주 

오미자는 시고, 쓰고, 달고, 맵고, 떫은 다섯 가지 맛을 지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옛 신라 궁중에서 임금과 대신들이 이 오미자로 담근 술을 즐겨 마셨다고 한다. 집에서 재배하기 쉽고 구하기 쉬우며 가격도 싸서 가정에서 많이 담그는 술이다. 오미자는 맛과 색상이 좋으나 향기가 부족하므로 다른 과실주와 섞는 것이 좋다. 자양, 강장, 회춘에 효험이 있어 자기 전에 한 잔 정도 마시면 좋고 기침약으로 쓸 때는 반잔 정도 마신다. 

 

오미자주 담그기 

젖은 수건으로 오미자 약 300g을 문질러 먼지를 훔친 다음 용기에 소주 1.8리터와 함께 붓는다. 담근 지 2개월 후면 숙성되는데, 깨끗한 천에 술을 거른 후 감미하여 다시 숙성시킨다. 

 

 

복분자주

깊은 산이나 산사 주변에서 자생하는 산딸기가 주원료이다. 전북 고창의 선운사, 내장산 근방의 복분자가 유명하다. 

복분자란, 강장 효과가 지나쳐 이를 먹으면 분자(요강)를 뒤엎는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복분자술은 겨울철에 한기를 막아주고 여름에는 더위를 잊게 하며, 항상 체내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아 준다. 적당히 마시면 답답한 기분을 상쾌하게 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복분자주 담그기 

복분자 열매 150g에 황설탕 50g을 넣고 소주 1.8리터를 부은 지 3개월이 되면 숙성하여 진한 자색의 술이 된다. 청매로 매실주를 담글 때 1.8리터 술에 복분자 2~3홉을 넣어 만들기도 한다. 색소 성분이 강하여 옷에 묻으면 비누로도 지워지지 않으므로 마실 때 흘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인류가 최초로 마시던 술이 포도주이다. 

 

사과주

사과는 소화를 촉진시켜 주며 변비 환자에게는 쾌변을 촉진한다. 사과를 계속 먹을 경우 혈액을 맑게 하고 피부를 아름답게 해 주어 미용에도 좋을 뿐 아니라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사과에는 과당, 포도당, 구연산 등이 있으며 사과주는 피로회복, 식욕 증진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칵테일의 기본 술로 쓰일 뿐 아니라 양주나 다른 과실주와 섞어 마시기에도 좋은 술이다. 

은은한 향과 새콤한 맛이 어우러진 사과주는 색은 미황색을 띠고 맛은 레몬향과 비슷하여 깊어 가는 가을밤에 연인과 함께 마시기 좋은 술이라 할 수 있다. 

 

사과주 담그기

빨간 홍옥 세 개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4등분하여 5mm 두께로 썬다. 입구가 넓은 용기에 사과를 넣고 설탕 150g을 버무려 하루 재웠다가 소주 1.8리터를 부어 서늘한 곳에 둔다. 담근 지 3개월이면 숙성되는데, 깨끗한 천으로 걸러서 입이 좋은 병에 옮긴다. 레몬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숙성되면 주도가 6도 정도 떨어지므로 30도 이상의 고도주로 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