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 대표가 이전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던 경험이 양조장에 접목되면서 연천 양조장은 IoT를 적용한 설비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는 자동화와 제어의 전 단계인 데이터 수집 단계에 있다. 우리나라 술의 정체성을 데이터로 이야기할 만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대부분 명인이나 장인분들의 경험으로 제조되다 보니까 생산이 대량화됐을 때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고요. 그래서 저는 전통주 빅데이터 분석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센서에 많은 항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항목은 pH와 온도다. 탱크 발효조 안에서 교반할 때 온도가 고루 유지되어야 하기에 상하, 좌우, 중앙까지 다섯 곳의 온도를 측정해 이 온도 차이가 발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고 있다. 또한 pH 역시도 발효 전 사이클 과정에서 상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렇게 첨단 시설을 갖추는 데는 지원사업과 보조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향이 강한 남해산 유자만으로 만든 유자막걸리
HACCP 인증으로 더 건강한 막걸리 생산을 위해,
다랭이팜 양조장은 현재 경남과 부산지역 600여 점의 편의점에 유자막걸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수도권을 포함해 10,000여 점의 편의점에 납품하기로 협의가 끝난 상황이다.
최근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양조장 리모델링 지원 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또 정부에서 70% 시설을 보조해 주는 사업에도 신청서를 냈다. 이 사업을 통해 시설 비용을 지언받으면, 남은 부지에 2층 규모로 공장을 짓고 포장까지 자동화 해 하루 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조태영 대표는 20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양조 기술을 배우고, 관련학과를 전공하며 소믈리에, 사케 전문가 등의 경력을 쌓았다.
조태영 대표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주)제이케이크래프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갔다. 시골에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 한복을 입고 만드는 막걸리가 아닌 구도심 주택가를 리모델링한 핫플레이스에서 청년이 만드는 도심형 양조장을 기획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방풍이 36개의 풍을 치료하고, 오장관맥을 잘 통하게 한다고 나와 있어 풍을 예방한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나왔다. 그간 농산물로만 판매되던 방풍이 술의 주재료로 재탄생했다.
방풍 양조장에서 만드는 증류주에는 섬을 노래한다는 의미를 담아 '섬씽'이라는 브랜드 네이밍에 나섰다. 18도로 가장 도수가 약한 섬씽에는 여수와 육로로 연결된 오동도, 25도 섬씽에는 여수와 조금 거리가 있는 금오도, 마지막 가장 높은 도수인 45도를 자랑하는 섬씽에는 여수와 거리가 가장 먼 거문도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저희가 의도한 건 아닌데, 이 세 섬이 모두 여수 10경에 들어가더라고요. 저희 술을 마셔보시면 여수 3경은 다녀오신 거나 마찬가지랍니다."
추연당만의 스토리텔링이다. 우선은 여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담아 전통주의 이름을 '여강'이라고 붙이고, 남한강의 여러 코스길에 따라 초록색의 25도, 파란색의 42도, 금색의 50도를 출시했다. 로컬푸드에 여강을 납품하는 동시에, 여강의 수익 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그러자 여강길과 여주를 사랑하는 이들은 기쁜 마음으로 여강을 즐겼다. 또한 작은 양조장의 규모를 활용해 한정판을 냈다. 3년간 숙성한 50도 여강 200병을 도자기에 담고, 오동나무 상자에 넣아 판매한 한정판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완판되었다.
두 번째로 술 스토리를 담을 좋은 그릇을 마련했다. 바로 만화다. 젊은 세대나 외국인 역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추연당의 이야기를 만화에 담아 SNS에 공유했다. 그러자 SNS 내에서 공유되면서 저절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특히 오양주라는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 각각의 효모를 오 형제로 표현하고, 각 과정을 설명했다.
"저만의 홍보 방법을 찾아본 결과 만화가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여기에 투자를 많이 했어요.
양조장, 아는 것이 힘이다
전통주 창업 성공사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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