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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클럽

몰입클럽 경과보고 2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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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지난 몰입클럽 때 소개해주신 24년 주식투자자의 사례는 잘 보았습니다. 
80년간 금융업계에 몸담으면서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투자자는 없다는 책 인용문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제가 걱정을 끼칠지 모른다는 생각에(어쩌면 제가 하고 있는 것이 무가치한 것이 되지 않도록 방어적인 의미로, 자기보존적 행동의 의미로) 이번 이메일에서는 제가 하고 있는 투자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적어보기러 했습니다. 
 
통계적으로 단기매매로 성공하는 주식투자자는 10% 정도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레버리지를 쓰는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게 되면 5% 미만으로 줄게 됩니다. 저는 미국주식 투자를 하고 레버리지를 쓰는 투자도 하고 있기에 이 5%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연 보통의 방법으로는 안되고 몰입으로 투자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비행기모드를 교수님 말씀에 착안하여 5년을 해보려 하고 있고, 교수님의 몰입을 닮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 한가지 꼭 드릴 말씀은 제가 특출나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90%, 95%의 사람들도 엄청나게 노력을 했을 것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단기매매에서 한번의 배팅금액을 매우 작게 가져가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제시리버모어 같은 전설적 투자자들이나 다른 성공한 단기투자자들이 확률적으로 높은 데에 큰 금액을 배팅하고 성공하는 사례도 여러차례 보았으나,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해보았지만, 앞선 이메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 입장에서 큰 수업료를 내야했습니다.) 
 
이에 저는 지금 미국주식투자를 450만원으로 하고 있는데, 한번 진입할 때 3만원 정도만 합니다. (전체 자산의 1%가 되지 않게 리스크 노출, 하지만 1주 가격이 클 때는 최대 100달러까지 허용합니다) 대상 종목은 제가 브로커로 쓰는 삼성증권의 모든 미국 주식을 대상으로 합니다. 삼성증권에는 대략 업종별로 6800개 그리고 2배이상 레버리지를 쓰는 해외ETF는 200개 정도가 있는데, 이 모두가 저의 매매 대상입니다. 저는 7000여개의 종목들을 15일 정도로 나누어 하루에 500개 정도의 차트를 보고 그 날의 관심종목을 고릅니다. (15일이 지나면 업종별로 모아놓은 관심종목을 업데이트하며 반복 순환) 그리고 이렇게 고른 관심종목은 모두 오르는 것이 당연 아니기에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지만, 애초에 진입 금액이 적었기에 전체 자금에 최소한의 손실로 또 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있어 한 가지 마음에 걸릴 수 있는 것은 최대 분산으로 배팅 금액이 적기에 기대수익 또한 적어진다는 것인데, 이 부분을 심리적으로 극복하여 조금씩 누적 수익으로 차분히 쌓아나가자는 마음가짐을 다듬는 것이, 제가 하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잘 되기만 하면 계좌도 커지고 자연스레 한번 배팅하는 금액도 커지기에 5년, 10년 뒤에는 앞서의 5% 성공하는 단기매매 투자자, 마음편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ps.. 장기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현행 소액으로 장기투자도 병행하고 있고, 좀 더 제대로 된 장기투자를 하기 위한 시드를 모으기 위해 단기매매에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한편, 이런 단기매매도 며칠에서 몇달에 걸친 투자로, 초단기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단지 제가 하고 있는 것을 자기보존적 차원에서만 지속하기 위한 자기합리화가 되지 않도록 좀 더 몰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