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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아는 것이 힘이다

마시자 매거진 올리비아 조 발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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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위치한 몽타주조는 젊은 양조인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최근 봉봉 드링크스와 협업해 청포도를 활용한 막걸리인 ‘봉봉 막걸리’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오직 쌀과 누룩으로만 발효시킨 전통 막걸리의 마지막 단계에서 샴페인의 제조 방식을 차용해 청포도를 후발효시킨 독창적인 제품입니다. 깔끔하고 드라이한 스타일의 막걸리로, 달거나 걸쭉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과 조화로운 페어링을 보여주는데요. 이들은 “봉봉 막걸리는 와인 애호가와 막걸리 애호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한국 전통주와 현대 와인의 조화로운 만남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네스코가 일본의 전통적인 사케 제작 방식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

 

라이트 맥주의 인기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라이트 맥주는 100ml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의미하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트 맥주 시장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2.52%씩 꾸준히 성장해, 2033년에는 10년 전 대비 약 28% 성장한 4,103억 달러(약 550조 원)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전 세계 최대 맥주 시장인 미국에서는 올해 북미 맥주 시장 상위 10개 브랜드 중 6개가 라이트 맥주 제품이 차지하는 등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가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도 이러한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올 7~9월 가정시장 기준 국내 라이트 맥주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하이트진로의 테라 라이트 등 다양한 라이트 맥주 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제주맥주는 북미 시장의 냉동 김밥 열풍을 이끈 업체인 에이지에프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김밥 시장에 진출

 

와인, 위스키, 하이볼에 이어 브랜디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랜디는 포도주나 사과주 같은 과실 발효주를 증류해 만든 술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픈AI 챗GPT에 ‘2024년 상반기 한국 주류 시장 트렌드’를 질문한 결과, 1) 프리미엄 제품 선호, 2) 라이트 맥주 카테고리 성장 3) 저도주 수요 증가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2~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전통주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백화점의 전통주 매출이 20~40% 증가했는데요. 롯데백화점의 전통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올랐는데, 이 중 2030세대 매출은 무려 60% 증가했습니다. 

 

주류 업계에서 제품 패키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소비자 경험 향상에 제품 패키징 및 디자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패키징은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치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카스는 2021년 갈색 병 대신 투명 병을 사용하기 시작해, 해당 리뉴얼 이후 카스의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이 2021년 39.5%에서 2023년 42%로 상승했습니다.

 

주류업계가 편의점을 통한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내 소비자들의 주류 구입처를 조사한 결과, 편의점 구입이 82.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는데요. 집에서 간편하게 주류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요 구입처로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고품질의 프리미엄 막걸리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두에서 막걸리 판매가 활발해졌는데요. 우선 젊은층이 막걸리 구매 창구로 많이 찾는 채널 중 하나는 편의점으로, GS25의 2-30대 막걸리 매출 구성비는 2022년 35.7%에서 2023년 46.5%까지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고, CU의 막걸리 상품 가짓수는 2020년 60개에서 현재 120여 개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 상반기 막걸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올랐습니다. 면세점 역시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K막걸리존’을 열었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프리미엄 막걸리 입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올해 9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취급하는 막걸리 상품이 총 9만 4,000개가 넘어, 2021년 대비 3만 개 가까이 늘어났을 정도로 프리미엄 막걸리 판매가 활성화됐습니다.

국내 주류 수출 중 과일소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국내 과일소주의 지난해 수출액은 9,159만 달러로 전체 주류 수출액의 28.1%를 차지했습니다. 10년 전 0.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인데요. 과일소주의 수출 비중은 맥주(23.5%)보다도 높고, 일반 소주(31.3%)와 함께 전체 주류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습니다. 올 8월까지의 과일소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일소주의 이러한 인기 요인으로는 K푸드 유행과 함께 한국 소주 수출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일소주가 외국인에게 마시기 편한 입문용 소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이볼, 칵테일 등 달콤한 술을 섞어 마시는 문화가 발달해 다양한 풍미의 과일소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 업체 출고 금액이 지난해 10조 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정체 상태를 보이던 주류 시장이 엔데믹 이후 2022년 13.3% 급증한 후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데요.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제조면허를 보유한 사업체도 1년 새 275곳이나 늘어나 총 3,16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류 소비가 다각화됨에 따라 관련 업체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팬데믹 이후 회식 문화 부활에 크게 늘었던 소주, 맥주가 주춤하고, 위스키 열풍이 잦아든 반면 국내산 브랜디, 리큐어, 와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칵테일과 하이볼 재료로 쓰이는 일반 증류주와 리큐어 시장은 각각 14.8%, 80.8%로 급성장했습니다.

와인에 집중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한 달 동안 일 최대 3회에 한해 와인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와인구독권’을 판매 중
 
최근 주류업계가 예술 작품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홈술 문화 확산으로 인해 고가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이러한 주류의 종류도 다양해진 만큼 차별화를 위해 이같은 협업을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와 협업한 위스키 ‘로얄살루트’를 선보였고, 디아지오코리아는 테킬라 ‘돈 훌리오’에 예술 작품 무드를 더한 ‘돈 훌리오 포 아모르’ 팝업을 개최했습니다. 나라셀라는 지난 4월 청년 작가의 작품을 활용한 아트 레이블 위스키와 보드카를 출시했는데요. ‘프레임 블렌드 위스키’에는 소누(최희정) 서울문화재단 작가의 작품을, ‘프레임 보드카’에는 안우주 서울문화재단 작가의 작품을 담아냈습니다. 전통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순당은 지난 2022년 국순당 50주년과 백세주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증류주 ‘백세고’의 아트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예술과의 협업을 통한 주류업계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및 경쟁력 강화 시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올 상반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가 44%의 점유율로 맥주 브랜드 중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차지했습니다. 카스 프레시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13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오비맥주는 최근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으로 만든 병맥주를 출시했는데요. 소재 특성상 맥주를 빠르게 차갑게 해주고, 스크류 캡으로 손쉽게 돌려 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수제 맥주, 와인, 위스키, 하이볼까지 빠르게 변하는 국내 주류 트렌드를 이어갈 다음 주자로 사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통 채널에 사케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데요. 엔저 현상으로 일본 여행객이 크게 늘었고,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사케도 주목받기 시작하며 일본 인기 사케 브랜드가 국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편의점 사케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마케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성수동에서 ‘오리온 더 드래프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서울 속의 오키나와’를 콘셉트로 오키나와 마을의 여름 축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 테라’와 ‘JTBC 최강야구’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오비맥주도 ‘2024 파리올림픽’에서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은 대표 브랜드 ‘카스’와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를 앞세워 전국 8개 주요 업소를 ‘카스 올림픽 스테이션’으로 지정해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