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과 예술가들에게 돈을 버는 일이란 돈의 실용적인 정점 외에도 그들의 작품이 얼마나 인정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화가, 작가, 음악가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자신이 완성한 그림, 책 혹은 시에 대해 최고의 값을 얻으려 노력한다.
나의 정의에 따르면 백만장자(경제적 자유와 대치해도 좋을 듯 싶다)란 자신이 바라는 바를 성취하는 데 있어 어느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자신의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다.
투자는 과학이 아닌 예술이다.
지금까지 나는외환, 원자재, 현물, 선물 등 거의 모든 유가증권에 투자했다.
1924년부터 지금까지 주식을 생각하지 않은 밤이 단 하룻밤도 없었다.
내게 있어 '투자자'란 지성인이며, 경제의 발전, 정치, 사회를 제대로 진단하고 그것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심사숙고하는 증권거래인을 의미한다.
투자는 날마다 새로운도전을 하는 지적인 활동이며, 내 연령대가 되면 갈수록 더 필요한 정신적 체조임이 분명하다.
내가 생각하는 '많은 돈'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수준을 갖춰놓은 상태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교육비와 연금 비용은 물론 집을 소유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러한 행복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투자라는 지적인 모험과 자신의 부를 증식하기 위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장기투자로 미국에서 둘째가는 부자가 됐다.
나 역시 몇 년 전부터 장기투자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줄줄이 잡혀 있는 강연과 인터뷰로 계속 여행을 해야하고, 칼럼과 책을 집필하는 활동만으로도 너무 바쁘다 보니 투자에 몰두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기도하다. 현재 나는 약 500종목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한 종목도 팔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추가로 사기만 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