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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클럽

가족문제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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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이 이완되지 못하고 긴장상태에서 고통이 매번 호소될때 나 또한 이완 상태를 가지고 가기 힘들다. 보고 들리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가운데에서도 주변인을 버릴 수는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에 묶여 있으니깐.

혹자는 말한다. 가족이 가족을 고통받게 한다면 그 가족을 병원에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살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곁들여 얘기를 하니 사뭇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지만 아직 미련이 남는다. 그 가족에게 내가 가진 최선과 노력을 아직은 발휘하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은 건기식으로 아토피를 치유할 수 없을까? 건기식으로 몸뿐아니라 정신까지 낫게하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에는 당사자의 노력은 최소화된다. 너무 오래 시달린 탓에 당사자 본인은 가장 중요한 음식관리를 포함해 모든 관리를 포기한 상태이다. 매일이 허공에 욕을 퍼붓고, 엄습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몸부림을 하기 바쁘다.

이에 전문의가 보면 허무맹랑할 수 있다. 당사자 본인의 노력없이 병을 치유케하려니 말이다. 그래도 해내고 싶다.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기 위해 매일같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생각함에 있어 종종 나의 기분이 다운되는 것은 문제이다. 내 자신을 굳건히 지키고 이완된 상태에서 내가 직면한 몇몇가지의 문제에 대해 집중을 이어나가야 한다.

내 자신의 숨이 가빠옴에도 다시 차분히 호흡을 고르고 내적 쾌활함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올바르게 서서 나아갈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킬 힘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