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이 많은 날이다.
한 완벽주의자에게서 여러 단점을 지적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완벽주의자라고 지칭함에 따라 비위를 거슬렀기에 공격을 받은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자의식이 강하기에 조금이라도 뒤틀리면 되돌려주는 성격인 것 같다.
이런 지적들은 여러번 그에게서 반복되어 오던 것들이고, 나의 말과 행동이 그와 섞일 때 계속해서 하나씩 늘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그를 만날 때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비평정신이 강하다. 매번 남을 비평하고는 나의 의견을 물어온다. 동조해주었으면 하는 눈치이다. 나는 남에 대한 비평을 잘 하지 못한다. 그냥 받아드리는 편이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항상 비평하는데 타탕한 이유가 있지만, 나는 그것을 당시에는 못느끼다가 그가 지적을 하면 그런가보다 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잘 동조를 못한다. 그러면 이런 비평은 여러차례 반복된다. 그리고는 매번 나의 의견을 묻는다. 그럼 또다시 나는 동조를 잘 못해준다.
어찌보면 이런 비평의식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할 수도 있다. 장미빛만 보려하려는 내가 현실과 동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완벽주의적인 그의 성격은 내적 쾌활함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비평도 그렇다. 자신은 남의 장점도 본다고 얘기하지만, 언제나 남의 단점을 크게 보는 기분이라 이를 마주하는 나는 그에게 나의 쾌활함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그 단점에 대해 자꾸만 생각케되는 나를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비평이 내가 수긍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맞는 것도 있다. 이것을 잘 고치면, 내가 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얘기한다. 사업에서도 그는 자신의 철두철미함, 완벽주의적인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나도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물론 지금도 내게는 부족한 이런 부분을 배워야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반적으로 나에 대한 지적들이 내게 악영향이 되어 나를 지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우려도 있다. 일단 그만 생각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