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포지션을 드갈 수 있었을때 잘 못드가는 것은 약간 타이밍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슬리피지 현상으로 가격변동과 청산버튼클릭시 약간의 격차는 있겠지만, 무엇보다 하락의 시작은 꼭 상단선을 뚫고 나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경우가 이와같았고, 하락의 시작에서 다음을 잡아야지 했지만, 다음은 없었다. 어제 늦게 자서, 비몽사몽간에 다음 숏포지션 진입 타이밍을 엿봤다가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고, 정신을 차린 위 사진을 찍을쯤에는 잘 오지않던 선까지 넘어 마구 하락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숏포지션으로 하방을 바로 막지 않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약간의 늦장을 부린 것은, 어제와 같이 롱포지션 드갈 자리에 숏포지션을 들어가서 진입후 오르는 상황을 목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씻고 지금 이 글을 다시 적는 시점에 다행히도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숏포지션을 드가야지 하고 잠결에 놓친 부분까지 아직 온 것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까지는 왔고, 약간 횡보하는 중이다. 사실 앞서 드갔던 숏포지션은 아침에 처음 일어났을 때, 본절까지 가격이 도달했길래 운이 좋아 이러면서 0.4달러정도 손해보고 정리했다. 그러고나서 좀 손해도 볼 줄 알아야지하며 잘했어하고 나를 칭찬했었다.
그러고나서 위의 큰 하락 내림이 펼쳐지니 역시 예측보다는 대응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또한 좋은 기회가 왔을때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것에 대해 좀 더 덧붙여보면, 처음 볼린저밴드 상단선을 거의 터치하고, 상단선을 제대로 뚫지는 않았으나 다음 빨간하락봉이 시작할때 드가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러다가 다시 빨간하락봉이 상승전환되면 할 말은 없지만은 말이다. 위 그림차트의 경우는 초록봉 이후 빨간봉이 진행되니 약간 볼밴 상하단선이 조정되며 초록봉이 상단선을 뚫는 형태가 되기는 했었다.
다음봉까지 생각해서 미리 사는 것이 속단이 될 수도 있지만, 위의 사진에서는 진입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그런 이후 하락 추세의 끝자락까지 홀딩하다가 나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이것도 지나고나니 앎과 반성이 같이 오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타이밍을 좀 더 잘 잡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닝에 맞게, 일본의 전설적 투자가 bnk는 볼린저밴드의 중심선을 25일선으로 바꾸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나 또한 투자를 해나가며 자주 사용하는 보조지표를 조금씩 나의 트레이닝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