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강도와 총주식수로 종목발굴
인베스터스 데일리는 업종의 상대강도를 0에서 200까지의 순위로 매기고 있죠. 나는 보통 상위 50위권 안의 업종을 좋아해요.
나는 3천만 주 이하의 주식을 찾아요. 5백만에서 천만 주 사이면 더 좋고요.
제시리버모어가 말하는 현명한 트레이더 란?
정확하게 관찰해야 할 뿐 아니라 관찰한 내용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수리에 아무리 뛰어나고 관찰력이 아무리 정확해도 경험이 부족하고 기억력이 없으면 투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트레이더는 시장 여건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으며 시장의 다양한 흐름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어떤 일들이 전개되고 있는지 추적한다. 몇 년 동안 게임을 하다 보면 시장의 사정을 계속 살피고 최신 정보를 습득하는 습관이 몸에 밴다. 따라서 거의 반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투자하고자 하는 시장 여건에 대한 생각 전개 방식 예
내가 말하는 프로의 자세란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나는 상품 시장을 늘 예의 주시하는데, 이는 아주 오래된 습관이다. 예를 들어,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 밀 수확량은 지난해와 엇비슷하고 봄 밀 수확량은 1921년보다 증가했다. 이 경우, 작황이 좋아서 예년보다 수확 시기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작황 관련 수치를 입수하자마자 나는 수익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지 살폈다. 또한 석탄 광부, 철부 수리공의 파업 사태를 동시에 떠올렸다. 시장과 관련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지든 늘 머릿속에 담고 있으므로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스레 파업건이 떠올랐다.
이런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미 곳곳이 파업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어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니 밀 가격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시장은 이런식으로 돌아갈 것이다. 파업으로 운송 시설이 마비돼 겨울 밀 출하는 상당 기간 지연될 수 밖에 없고, 운송업계의 사정이 나아질 무렵이면 봄 밀이 출하에 돌입할 것이다. 따라서 철도로 대량 운송이 가능해지면 출하가 지연된 겨울 밀과 이른 봄 밀 두 작물이 동시에 출하돼 엄청난 양이 단번에 쏟아져 나올 것이다. 여러 가지 사실과 사정을 종합해보면 이렇게 돌아갈 개연성이 높으므로 나처럼 정보를 바탕으로 앞일을 내다보는 트레이더라면 당분간 밀 선물을 강세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매수해도 괜찮은 투자가 될 만큼 밀 선물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밀 선물을 사려는 트레이더는 없을 것이다. 시장에 매수세가 없으므로 가격은 응당 내려갈 것이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내가 옳은지 그른지 알아봐야 했다. 팻 허언이 늘 하는 말처럼 "돈을 걸기 전엔 모르는 법", 시장이 약세라고 판단하자 나는 지체없이 공매도했다.
보통이라면 밀 선물 100만 부셀을 사거나 팔 때 가격 변동폭은 0.25센트 이내여야 한다. 시가가 적절한지 떠보려고 25만 부셀을 팔았더니 가격이 0.25센트 하락했다. 이 정도 반응으로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어서 25만 부셀을 더 팔았다. 시장은 25만 부셀을 찔끔찔끔 소화했다. 보통은 2~3차례 매매로 다 처분되는데, 이번에는 1만 부셀이나 1만 5000부셀씩 팔려 나갔다. 시장은 매도 물량을 찔끔찔끔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1.25센트나 떨어졌다. 시장이 내가 내놓은 물량을 소화하는 방식과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두말할 필요도 없이 시장엔 매수세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일은 단 하나뿐이다. 뭘까? 더 많이 파는 것이다.
시세 테이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 내가 할 일은 물량을 늘리는 것뿐이다. 그래서 물량을 늘렸고, 그게 전부다.
업종 추세매매에 따른 종목발굴
경험은 꾸준한 수익 창출원이며, 관찰은 최고의 비밀 정보 제공처다. 가끔은 특정 주식의 행보만 관찰한다. 주가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경험이 쌓이면 평상시와 다른, 그러니까 개연성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보일 때 수익을 얻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주식이 일제히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같은 업종에 속한 주식들은 강세장이라면 모두 상승하고 약세장이라면 모두 하락한다. 업종에 속한 다른 주식은 하나같이 움직이는데 홀로 뒤처지는 주식이 있으면 이런 주식은 매매해야 한다.
가끔 확실한 강세장이어서 주식을 샀는데 같은 업종의 다른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으면 매수한 주식을 도로 몽땅 팔아버리기도 했다. 왜 그랬을까? 나는 동일 업종 주식들이 보조를 맞추는 현상을 '뚜렷한 집단화 경향'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향에 거스르는 매매는 현명하지 않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