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사고 (ft. 대항의 시대가 다시 열렸다?)
수에즈 운하 사고에 대해 적고자 한다. 발생일은 지난 2021년 3월 23일 오전 7시 40분이었다. 에버그린 라인 운영사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MV 에버 기븐이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 항을 출발하여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으로 향하던 와중이었으며, 발생 위치는 이집트 수에즈 주 Fifth Shyakha 근처였다.
수에즈 운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해운물류기업 GAC에 따르면, 진입하던 중 갑작스러운 강풍을 맞아 수로를 이탈하게 되었고, 북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으며, 이집트군 측에서 예인선과 굴착기로 끌어보려고 시도했으나 전부 실패이다.
이에 수로 중간을 가로로 막아버리는 초대형선 에버 기븐호 때문에 발이 묶여버린 선박이 200척 이상이며, 전 세계의 원유 및 가스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수에즈 운하 사고 원인이 어찌되었건 빠른 시일 내로 수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면 먼 옛날 대항해시대 시절처럼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실제로 3월 26일에는 기다리다 지친 해운사들이 종국에는 희망봉 우회를 시작하였으며, 이 중 대한민국 선사도 포함되었다.
이의 파급력은 이뿐이 아니다. 해당 사고로 운하가 통제된 지 단 이틀 만에 세계 유가는 6%나 올랐고 세계 물류의 12%가 멈춰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사실 이에 따르는 손해배상액도 어마어마하여 문제가 된다. 대만 공상시보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손해액은 시간당 4억불이라고 하며, 하루에는 96억 불로 한화로는 10조 원 정도의 가치에 이른다. 마지막으로 관련 영상을 하나 첨부하고 글을 맺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