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기 매매 추세추종 연구

빅터 스페란데오 (강세장과 약세장을 파악하는 방법 그리고 이를 통해 전환점 생각해보기)

빅터 스퍼란데오는 굳이 학점을 모두 이수할 필요가 업다고 여겨 야간대학 학위를 따지는 못했지만, 지난 세월 동안 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읽었다. 시장 관련 책뿐만 아니라 경제학, 심리학, 철학 서적까지 다양하게 섭렵했다. 이런 분야의 책을 2,500권 정도 읽었다고 한다. 

 

인터뷰는 빅터 스퍼란데오 집 지하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사무실 주요 부분은 75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 4~5미터 길이의 바, 고급 음향 시스템까지 완비한 라운지로 개조되어 있었다. 

chat gpt를 통한 빅터 스페란데오 사무실 그림

 

매매에서 성공하려면 감정을 잘 다뤄야 합니다. 

 

빅터 스페란데오는 자신의 매매방법을 공들여 38명에게 가르쳤는데 그 중 5명만이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다시 만약 가르칠 사람을 뽑으면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기본적으로 실수를 받아들이고 서둘러 손절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겠습니다. 

 

돈을 잃는 달에는 늘 조금만 투자합니다. 전체 자금의 1퍼센트만 투자할 때도 있습니다. 

연이어 손실을 기록하면 논픽션 책을 즐겨 읽으며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웁니다. 그러면 두 가지 면에서 좋죠. 첫째, 매매를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둘째, 지식이 늘어 자부심도 커집니다. 


어느 연구 자료를 보니 지난 50년간 200일 이동평균을 이용해 투자한 경우 수익률이 연 18퍼센트였습니다. 단순히 사서 계속 들고 있는 경우보다 수익률이 두 배나 높았습니다. 


빅터 스페란데오는 역사적으로 시장이 강하게 움직일 때마다 평균 20퍼센트씩 상승한다고 말했다. 해당 차트는 나스닥 종합지수 일봉인데 신기하게 55캔들 동안 20.69%가 상승 이후 하락이 시작되었다.

 

스페란데오에게 있어 20%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숫자이고, 이는 그가 자금을 관리하는 비결 중 하나 있다. 즉, 가격이 오르내리는 기간과 폭으로 위험을 관리하는데, 예를들어 시장이 대략 107일 만에 20% 넘게 오르면 더 오를 것이라고 확신해도 전체 자금 가운데 50퍼센트까지만 투자한다. (스페란데로는 역사적 평균 상승 기간을 107일 정도로 얘기) 이는 스페란데오 자신이 연구한 역사적 평균 상승기간과 폭을 넘었기 때문이다. 가장 잘 알려진 그의 시장 전망 중 주식시장 대폭락 한 달 전에 고점을 예측한 것 역시 이와같은 논리가 포함되어 있다. 당시 단 96일 만에 주가가 23퍼센트나 올랐고 이에 그는 이를 하나의 고점 예측 단서로 삼았다. 

 

이와 연관되게 그의 약세장 정의 논리도 흥미롭다. 그는 적어도 6개월에 걸쳐 15% 넘게 하락해야 약세장이라고 정의한다. 이에 맞추어 그는 나름의 전환점을 생각하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예감했다. (이에 따르면 위의 나스닥 종합지수 차트는 불과 10여일만에 12% 정도가 하락한 것이기에 아직 하락장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실제 연준은 9월에 금리인하를 예고하고 있고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상황이니 경기 부양을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금리인하를 통해 투자자금이 늘어나길 바라는 정부의 의도된 정책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너무 심하면 기대하던 효과가 안나올 수도 있음을 염두해두어야 한다.)     


1987년 10월 19일 대폭락 때 매도하셨나요?

 

중요한 매도 신호가 10월 5일에 나왔습니다. 연준의장이 인플레이션 공포가 금융시장을 '뒤덮는다면' 이자율을 '무서울 정도로 높게' 올릴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 기사가 나왔을 때였습니다. 10월 15일 다우 이론을 분석했더니 매도신호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매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빅터 스페란데오는 기본적 분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더라도 기본적 분석 역시 잘 챙겨야할 요소라 생각된다.)


트레이딩을 하려면 엄청난 열정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평생 매매만 하며 살 수는 없죠. 때로는 쉬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균형 있게 살아야 합니다. 제가 과거 주가지수 추이를 밤낮으로 분석할 즈음 딸 제니퍼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시기는 아이 발달에 아주 중요할 뿐만아니라 부모가 놀아주기에 딱 적당한 시기죠. 하지만 딸이 가끔 제게 다가와도 짬을 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후회할 만큼 큰 실수였습니다.